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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궁금

파키라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물주기와 햇빛 조건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요?


실내 공기를 맑게 하고 분위기를 살려주는 식물 중 하나로 파키라를 많이들 키우시죠. 줄기가 땋여 있는 독특한 모양에, 관리가 쉬운 편이라 초보자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물만 주면 잘 자라겠지’라는 생각으로 키우다 보면 금방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어요. 파키라도 성격이 있는 식물이거든요. 조금만 신경 써서 조건을 맞춰주면 훨씬 건강하고 싱그럽게 자라납니다.

파키라의 물주기는 생각보다 ‘적게’가 포인트입니다. 물을 자주 주기보다는 흙이 거의 다 말랐을 때 흠뻑 주는 방식이 좋아요. 겉흙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손가락으로 흙을 3-4cm 정도 파봤을 때 촉촉함이 거의 없으면, 그때가 물 줄 타이밍입니다. 보통 실내 환경 기준으로는 여름철에는 5-7일에 한 번, 겨울철에는 10-14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해요. 물론 습도나 온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가장 정확한 건 흙 상태를 보는 거예요.

물을 줄 때는 ‘흠뻑’ 주는 게 중요합니다. 화분 밑으로 물이 충분히 빠져나올 정도로 줘야 뿌리까지 수분이 닿고, 이후에는 절대 물받이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비워주셔야 해요. 물이 계속 고여 있으면 뿌리가 썩기 쉽거든요. 파키라는 건조에는 강하지만 과습에는 약한 식물이라, 물을 적게 주는 것보다 자주 주는 게 더 큰 문제가 됩니다.

햇빛은 간접광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강한 직사광선은 잎이 타거나 말라버릴 수 있어서 피하시는 게 좋고, 밝은 실내나 창문 근처의 커튼을 낀 자리에 두면 잘 자랍니다. 하루 4-6시간 정도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는 위치가 이상적입니다. 빛이 너무 부족하면 줄기가 웃자라거나 잎 색이 연해질 수 있어서, 계절에 따라 자리를 조정해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파키라는 환경이 갑자기 바뀌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무 자주 위치를 옮기거나, 한쪽만 햇빛을 계속 받게 두면 잎이 한쪽으로만 자라거나 떨어질 수도 있어요. 가끔씩 화분을 돌려주고, 자리를 바꿔줄 때는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아요.

파키라는 관리법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오랫동안 보기 좋게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물과 햇빛, 그리고 작은 관심 하나가 이 식물을 더 싱그럽게 만들어줍니다. 혹시 요즘 파키라 잎이 늘어졌거나 색이 바랬다면, 오늘 흙과 빛의 위치부터 한 번 살펴보세요.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