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이 내리면 왜 세상이 조용해질까? 밤새 눈이 내린 아침은 창밖 소리가 사라진 듯 유난히 고요하다. 갓 내린 눈은 눈송이 사이사이에 공기가 잔뜩 갇힌 푹신한 층이라, 땅에 닿은 소리를 튕겨 내지 않고 그 틈으로 빨아들여 삼켜 버리기 때문이다. 소리는 벽이나 바닥에 부딪히면 튕겨 나와 이리저리 울리는데, 평소 도로와 건물처럼 단단하고 매끈한 표면은 소리를 거의 그대로 반사해 도시 소음이 멀리까지 퍼진다. 그런데 갓 쌓인 눈은 무게의 대부분이 공기일 만큼 성글어서, 소리가 눈 표면에 닿으면 무수한 작은 구멍 속으로 파고들어 벽에 부딪히며 힘을 잃는다. 스펀지나 흡음재가 소리를 잡아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효과는 눈이 많이 쌓일수록, 그리고 방금 내려 눌리지 않았을수록 크다. 연구에 따르면 몇 센티미터의 새 눈만으로도 소리의 절반 이상이 흡.. 더보기 종이는 왜 일곱 번 넘게 접기 어려울까? 종이를 반으로 접고 또 접다 보면 예닐곱 번째부터는 아무리 힘을 줘도 더 접히지 않는다. 한 번 접을 때마다 두께는 두 배가 되고 넓이는 반으로 줄어서, 몇 번만 지나도 종이가 접기엔 너무 두껍고 좁은 덩어리가 되기 때문이다. 보통 복사지 한 장은 두께가 0.1밀리미터 정도다. 한 번 접으면 0.2, 두 번이면 0.4, 이렇게 두 배씩 늘어 일곱 번을 접으면 128겹, 두께 1.3센티미터 가까이 된다. 반면 넓이는 매번 반으로 줄어 일곱 번 뒤에는 처음의 128분의 1, 손톱만 한 조각이 된다. 손톱만 한 종이를 1센티미터 두께로 접는 것은 나무토막을 접는 것과 다름없다. 접는 부분의 문제도 있다. 종이를 접으면 바깥쪽 면은 안쪽 면보다 더 긴 거리를 돌아야 해서, 겹이 두꺼워질수록 접히는 자리에서 바깥.. 더보기 김치찌개는 왜 다음 날 더 맛있을까? 김치찌개는 끓인 당일보다 다음 날 데워 먹을 때 더 맛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찌개가 식었다 데워지는 사이에 국물의 맛 성분이 건더기 속으로 깊이 스며들고, 재료끼리 맛이 섞이며 김치의 날카로운 신맛이 부드럽게 다듬어지기 때문이다. 막 끓였을 때는 국물과 건더기의 맛이 따로 논다. 고기와 두부, 김치는 아직 겉만 국물에 젖어 있고 속은 제맛 그대로다. 그런데 찌개가 천천히 식는 동안 농도가 진한 국물이 재료 속으로 서서히 옮겨 가고, 반대로 재료의 맛도 국물로 빠져나와 서로 고르게 섞인다. 이 과정은 뜨거울 때보다 식어 가는 동안 오히려 더 많이 일어난다. 고기의 기름과 감칠맛 성분도 시간이 지나며 국물 전체에 고루 퍼진다. 고기 속 단백질이 잘게 풀리면서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 늘어나고, 김치의 매운맛과.. 더보기 오래된 꿀은 왜 하얗게 굳을까? 맑고 투명하던 꿀이 오래 두면 하얗게 알갱이가 지며 굳는다. 상한 것 같아 버릴까 싶은데, 왜 꿀이 하얗게 굳는지 궁금해진다. 꿀 속의 당분이 알갱이로 뭉치기 때문이다. 상해서가 아니라 녹아 있던 당분이 결정으로 변해서 하얗고 되직해지는 것이다. 꿀은 진한 당분 덩어리다. 꿀은 물이 적고 당분이 아주 많이 녹아 있는 상태라, 원래 당분이 잔뜩 뭉쳐 있는 셈이다. 그 당분이 다 녹아 있기 어렵다. 당분이 너무 많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가 녹은 채로 있지 못하고 작은 알갱이로 뭉치기 시작한다. 그 알갱이가 하얗게 보인다. 뭉친 당분 결정이 빛을 흩어서, 투명하던 꿀이 뿌옇고 하얗게 보이며 되직해진다. 차가운 곳에서 더 잘 굳는다. 꿀은 서늘하거나 추운 곳에 두면 당분이 더 쉽게 뭉쳐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더보기 비누는 어떻게 기름때까지 씻어낼까? 기름 묻은 그릇은 물로만 닦으면 미끈거리지만, 비누를 쓰면 말끔히 씻긴다. 물과 잘 섞이지 않는 기름때를 비누는 어떻게 씻어내는지 궁금해진다. 비누가 물과 기름 사이에서 둘을 이어 주기 때문이다. 물에도 붙고 기름에도 붙는 비누가 기름을 감싸 물에 실어 내보낸다. 물과 기름은 원래 섞이지 않는다. 물끼리, 기름끼리만 어울리려는 성질이 있어서, 물로 기름때를 씻으려 해도 서로 밀어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비누는 양쪽 성질을 다 가졌다. 비누를 이루는 작은 알갱이는 한쪽 끝은 물과 친하고 다른 쪽 끝은 기름과 친해서, 물과 기름 사이를 이어 준다. 기름 쪽 끝이 기름때에 달라붙는다. 기름과 친한 끝이 기름때를 파고들어 감싸고, 물과 친한 끝은 바깥쪽으로 물을 향해 늘어선다. 그러면 기름이 작은 방울로 떨어진.. 더보기 오래된 빵은 왜 딱딱하게 굳을까? 갓 사 왔을 땐 폭신하던 빵이 며칠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다. 마르지 않게 두어도 굳는데, 왜 오래된 빵은 딱딱해지는지 궁금해진다. 빵 속 전분이 시간이 지나며 굳어서다. 빵을 폭신하게 만드는 전분이 시간이 지나면 서로 얽혀 단단하게 변한다. 그래서 물기가 남아 있어도 빵이 굳는다. 갓 구운 빵은 전분이 부풀어 있다. 빵을 구울 때 전분이 물을 머금고 부드럽게 부풀어, 폭신하고 촉촉한 식감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 전분이 다시 엉킨다. 식으면서 시간이 흐르면 부풀었던 전분이 조금씩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서로 엉겨 단단해진다. 이 과정에서 물기도 빠져나간다. 전분이 엉기면서 머금고 있던 물기를 밀어내, 빵이 퍼석하고 딱딱하게 느껴진다. 냉장고에 넣으면 더 빨리 굳는다. 뜻밖에도 빵은 냉장 온도에서 이 굳는.. 더보기 위기브 (wegive.co.kr) https://www.wegive.co.kr 위기브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관심 있는 지역에 기부하고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이죠. 10만 원까지는 연말정산에서 전액 세액공제를 받고, 기부하면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무료로 고를 수 있어요. 지역별·품목별로 답례품을 살펴보고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답니다. 고향이나 관심 지역을 응원하고 싶은 분께 뜻깊은 곳이에요. 고향사랑기부제가 궁금하다면 둘러보기 좋아요. 더보기 우유를 데우면 왜 표면에 막이 생길까? 우유를 데워 두면 표면에 얇은 막이 한 겹 생겨 있다. 왜 데운 우유에는 이런 막이 생기는지 궁금해진다. 열을 받은 성분이 표면에서 굳어 생긴 막이다. 우유를 데우면 그 안의 단백질과 지방이 표면에서 엉겨 붙어, 얇은 막이 되어 뜬다. 우유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녹아 있다. 우유는 물에 단백질과 지방, 여러 영양분이 고루 섞여 있는 음료다. 평소에는 이것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데우면 표면의 물이 먼저 마른다. 우유를 데우면 표면에서 물기가 김이 되어 날아가고, 그 자리에 단백질과 지방이 남아 진하게 모인다. 모인 성분이 엉겨 막이 된다. 표면에 몰린 단백질과 지방이 열을 받아 서로 들러붙으면서, 얇고 질긴 막을 이룬다. 온도가 높을수록 잘 생긴다. 우유가 뜨거울수록 표면의 물이 빨리 날아가 성분이 더 잘.. 더보기 이전 1 2 3 4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