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공원에서 헬리콥터가 위잉 소리를 내며 하늘을 가르던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작은 몸체로 어쩌면 그렇게 똑바로 위로 뜨고, 또 제자리에서 머무를 수 있을까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반 비행기는 활주로를 달려야 날 수 있는데, 헬리콥터는 마치 벌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잖아요. 그 차이는 바로 비행 원리에 있어요.
헬리콥터는 큰 프로펠러처럼 생긴 ‘로터’를 회전시켜 양력을 만들어냅니다. 이 로터가 빠르게 돌면서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고, 그 반작용으로 헬리콥터는 위로 뜨게 되는 거죠. 비행기의 날개가 앞에서 바람을 받아 양력을 만드는 방식과는 다르게, 헬리콥터는 회전하는 날개 자체가 양력을 만들어내는 구조예요.
가장 큰 차이점은 방향 조종 방식이에요. 비행기는 조종면(엘러론, 러더, 엘리베이터)을 조작해 공기의 흐름을 바꿔 방향을 전환하지만, 헬리콥터는 메인 로터의 기울기를 조정해서 전진, 후진, 좌우 이동까지 모두 조절해요. 여기에 꼬리 부분의 작은 로터(테일 로터)는 헬리콥터의 회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방향을 바꾸는 데에도 사용돼요.
또 하나 독특한 점은 헬리콥터는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이를 ‘호버링’이라고 부르는데요, 정지 상태로 공중에 떠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조 활동, 산악 구조, 교통 감시처럼 민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 정말 유용하게 쓰입니다. 반면 비행기는 이륙하고 나면 항상 일정한 속도 이상을 유지해야만 공중에 떠 있을 수 있어요.
속도 면에서는 비행기가 훨씬 빠르고 연료 효율도 좋지만, 헬리콥터는 좁은 공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유연한 기동성이 큰 장점이에요. 그래서 각자의 비행 원리 덕분에 쓰임새도 다르고, 하늘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죠.
궁금궁금
헬리콥터의 비행 원리와 일반 비행기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