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맞이꽃을 보면, 꽃 하나하나가 금세라도 떨어질 듯 여려 보이지만, 의외로 번식력은 꽤 강한 식물입니다. 여름 내내 꽃을 피우고 나면 그 자리엔 씨앗이 맺히고, 어느새 다시 주변으로 퍼져 나가죠. 잘만 돌보면 해마다 스스로 자리를 잡고 자라기도 해서, 정원이나 들판에서 자생하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낮달맞이꽃의 번식 방법은 크게 씨앗 번식과 뿌리 번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씨앗 번식이에요. 꽃이 지고 나면 길쭉한 씨방이 생기고, 그 안에 작은 씨앗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 씨앗을 채집해 잘 말렸다가 봄이나 가을에 다시 뿌리면 됩니다.
파종은 보통 3-4월, 또는 9-10월이 좋습니다. 따뜻하고 물빠짐 좋은 흙에 뿌리면 싹이 금방 트는 편이에요. 특별히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은 아니라서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너무 습하거나 그늘진 곳보다는, 햇볕이 잘 드는 자리에 심는 게 더 좋습니다.
또 하나의 번식 방법은 뿌리 번식인데요, 이건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뿌리가 옆으로 퍼지고 새로운 개체가 생기는 방식입니다. 줄기를 잘라 심는 삽목보다는 이 뿌리 번식이 더 안정적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요. 몇 해 키우다 보면 한 포기에서 여러 포기가 나오기도 해서, 자리를 잘 잡아주기만 하면 스스로 번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도구나 기술 없이도 번식이 가능하고, 자리를 잘 잡으면 매년 스스로 다시 피어나는 자연스러움이 낮달맞이꽃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예요. 정원에 은은한 생명력을 더하고 싶다면 이 꽃을 심고, 씨앗을 받아 조금씩 넓혀가는 재미도 한 번쯤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궁금궁금
낮달맞이꽃의 번식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