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를 설치할 때는 단순히 공간만 확보하면 되는 게 아니라, 위치와 용량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사용 효율이나 안전성, 유지관리 편의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공동주택이나 상가 건물, 공장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요.
먼저 설치 위치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중력에 의한 급수 압력을 고려하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옥상에 설치하면 물을 아래로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수 있어서 펌프 없이도 일정한 수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옥상 구조가 약하면 물탱크 무게로 인해 누수나 붕괴 위험이 생길 수 있으니, 구조 안전진단은 반드시 선행돼야 해요.
반대로 지하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펌프가 필수입니다. 중력 반대 방향으로 물을 끌어올려야 하니까요. 지하 설치는 보온이 잘 되어 겨울철 동파 위험이 적고, 미관상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전기 사용량과 펌프 유지관리 부담이 조금은 더 따르게 됩니다.
용량은 물 사용량을 기준으로 정해야 해요. 보통은 하루 사용량의 1.5배 정도를 잡는 게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1일 물 사용량이 10톤이라면, 15톤 정도 용량의 물탱크가 적당하다는 계산이 되는 거죠. 주거용 건물의 경우 세대수와 인당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공장이나 상가는 업종 특성에 따라 더 넉넉히 잡는 편이에요.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건 청소와 점검이 가능한 구조인지예요. 사람이 들어가거나 내부를 세척할 수 있도록 뚜껑과 배수구 위치를 잘 설계해야 해요. 자칫하면 설치는 잘해놓고 정작 청소나 점검이 어려워 위생 문제가 생기기도 하니까요.
결국 물탱크는 단순한 저장장치가 아니라, 생활과 연결된 중요한 기반 시설이에요. 설치할 땐 당장의 공간만 볼 게 아니라, 사용 습관, 계절 변화, 유지관리까지 미리 계산해두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됩니다.
궁금궁금
물탱크 설치 시 위치와 용량은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