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사실 그 순간부터 이미 첫 걸음을 내디딘 셈입니다. 특별한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지만, 스스로를 작가라 부를 수 있기까지는 차근차근 쌓아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어요.
가장 먼저 할 일은 ‘많이 써보는 것’입니다. 본인의 손글씨 스타일이 어떤지, 어떤 느낌의 선이 잘 맞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구로 글씨를 써보는 게 중요해요. 붓펜, 만년필, 평붓, 마카 등 재료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도구를 직접 써보고 익숙해지는 게 기본이에요.
그다음은 기초 이론과 기술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요즘은 오프라인 문화센터나 온라인 클래스에서도 캘리그라피 수업이 잘 되어 있어서, 기초부터 감성 표현까지 단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혼자 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실력을 쌓을 수 있어요. 글자 구조, 균형, 여백 활용 같은 부분은 이론을 통해 알게 되면 훨씬 수월해지니까요.
작품 활동은 SNS나 블로그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매일 한 문장씩 업로드하거나, 손글씨와 일러스트를 섞은 작업물을 포스팅하면서 조금씩 반응을 살펴보는 방식이죠. 이 과정에서 ‘이 사람이 캘리그라피를 한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해요.
경력이 조금씩 쌓이면 굿즈 제작, 출판물 참여, 브랜드 콜라보 등 다양한 외주 작업이 들어오게 됩니다. 본인의 스타일이 분명하고 꾸준히 활동한 흔적이 있다면, 꼭 직접 영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는 온라인 채널은 꼭 하나쯤 잘 꾸며두는 게 좋아요.
추가로 캘리그라피 작가들끼리 모이는 커뮤니티에 들어가 소통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정보 교환도 되고, 전시나 콜라보 기회도 얻을 수 있고요. 작가마다 스타일과 활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 것 자체가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이 글씨로도 충분하다’고 믿고 계속 써나가는 마음이에요. 프로는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계속 쓰는 사람이거든요.
궁금궁금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려면 어떤 경로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